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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7 사랑하시는 자, 요한(요 21:18-23)

사랑하시는 자, 요한(21:18-23)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는 신약의 5권의 책을 지은 사람입니다. 밧모섬 유배시 요한 계시록을 지었고, 독수리 복음이라고 불리는 요한복음은 하나님을 직시한다고 해서 지은 별명입니다. 그는 야고보와 형제이며 예수님은 그들에게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들과 부딪치는 직선적인 성격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요한은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던 자였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다른 제자들과는 구별되게 따로 예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는 이러한 기록들이 없습니다. 요한복음에는 그의 형제 야고보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고 사랑하시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칭호만 쓰지는 않지만 오늘은 이 칭호를 사용하는 본문만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특별대우를 받았음을 자랑하기 위함일까요? 먼저 요한복음에서 요한의 첫 등장은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이때 요한은 예수님의 품에 누워있습니다. 그다음은 십자가상에서 마리아를 부탁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물고기를 잡은 후 예수님을 알아보는 장면에서 나오고, 마지막은 베드로가 보니 요한이 예수님을 따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중 맨 처음과 맨 마지막 장면에는 동일한 말이 반복됩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자, 곧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냐고 묻던 자이다. 이것은 결코 요한 자신이 다른 사람들 위에 서려는 의도를 가지고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기록은 자랑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부끄럽고 초라한 치부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이 지금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되었음을 담담히 쓰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오른쪽에 앉을지 왼쪽에 앉을지에 대한 관심 밖에 없던 요한은 서로 사랑하라고 외치는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아무리 받아도 부족합니다. 요한은 항상 사랑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그러한 요한을 변화시킵니다. 그 사랑은 넘치는 사랑이었고 온전한 사랑이기에 그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고 베푸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Posted by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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