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칠 수 있는 자(요 8:1-11)
하나님께 있는 두 가지 성품은 사랑과 정의입니다. 이 두 가지는 똑같은 크기여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성품은 십자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어떤 죄도 용서하시고 악한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반면 정의는 선과 악을 구분하며 심판에 있어 철저하고 조금의 양보도 없으신 것으로 아들을 심판대에 세우시고 죽이시기까지 하는 십자가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곧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도 십자가의 조명에서 보아야 합니다. 또한 믿는 자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인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와 예수님 앞에 세웁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 묻습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러한 여자를 돌로치라 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말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은 말없이 무엇인가를 땅에 쓰십니다. 그리고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손가락으로 땅에 쓰십니다. 사람들은 이 말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하나씩 나가고 예수님과 여인만 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만 살리신 것이 아닙니다. 돌을 들던 이들도 깨닫게 하십니다. 그들도 죄를 짓지 않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는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과 정의 둘 모두를 지키려고 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가 크면 우리는 위험에 빠집니다. 우리가 타인을 정죄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죄인이기 때문이며 타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예수님이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변화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남을 살리고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주기 보다는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다른 이들을 죽이려고 돌을 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오늘 한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님 앞에 세우는 이들처럼 누군가를 향해 그의 연약함과 죄악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